강연
「사람과 기업을 성장발전으로 이끄는 것 ―일본 항공 재건의 진정한 요인과 일본 경제의 재생에 대하여―」

일본항공이 어떤 궤적을 거쳐 재생되어 왔는가. 2012년 9월의 재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던 같은 해 7월, 제20회 세이와주쿠 세계대회에서 이나모리는 그 진정한 요인을 밝히는 동시에 기업 경영을 성장으로 이끄는 아름다운 마음과 치열한 투쟁심에 대해 4,000명이 넘는 경영자들로 구성된 세이와주쿠 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강연은 서적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 강연 선집 제6권 기업 경영의 요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본항공 실적 회복
일본항공은 훌륭한 회복을 이루어 냈습니다. 오랫동안 다양한 경영 과제가 복잡하게 얽혀 누구도 풀 수 없었던 복마전과 같은 기업, 모두가 2차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던 부도 기업의 재건이 이토록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필로소피에 의한 의식 개혁
돌이켜보면 우선 「필로소피」가 훌륭한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저는 일본항공과 같은 회사가 재건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전 직원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의식을 변혁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반세기 이상에 걸쳐 경영을 실천하면서 도출한 철학인 「교세라 필로소피」를 바탕으로 일본항공의 간부들에게 기업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자세를 열정적으로 호소했습니다. 리더는 부하로부터 존경받을 만한 훌륭한 인간성을 갖추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날마다 마음을 고양해야 한다는 점 등, 인간으로서의 삶의 방식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으로 가르쳤습니다.
또한 일반 사원에게도 교육을 시행하였습니다. 현장의 최전선에서 고객과 접하는 사원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항공사는 절대로 좋아질 수 없다고 판단하여 저는 직접 현장으로 나가 사원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일본항공 회장 취임 이후에는 경영 간부들을 선두로 전 직원의 의식 개혁을 도모함으로써 회사 조직 풍토의 쇄신에 힘써 왔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의식 개혁에 힘입어 실적 또한 비약적으로 회복되어 갔습니다.
아메바 경영에 의한 조직 개혁
아메바 경영에 의한 조직 개혁도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항공회사의 경영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노선별 또는 편명별로 손익을 파악할 수 있는 구조, 즉 「관리회계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여 그 구축에 힘썼습니다. 이를 위해 제가 교세라에서 독자적으로 고안한 「아메바 경영」을 항공사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일본항공은 전노선, 전편별로 다음 날이면 수익성을 파악할 수 있는 세계의 그 어떤 항공사에도 보기 드문 정교한 관리회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즉, 의식 개혁을 이뤄낸 일본항공의 간부와 직원들이 이러한 관리회계 시스템이 보여주는 실시간의 경영 실태를 바탕으로 스스로 창의적으로 궁리를 거듭하며 경영을 수행할 수 있는 체제로 조직을 개혁한 것입니다.
각 부문의 수치는 매월 열리는 경영회의에서 3일에 걸쳐 발표됩니다. 저는 그 발표를 들으며 「당신 부서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리더인 당신은 더욱더 이렇게 해야 합니다.」라는 식으로 경영 지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채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직원들의 채산 의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고 조직 풍토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일본항공의 경영 개선에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에 대한 「신의 도움」

「필로소피」를 통한 의식 개혁, 그리고 「아메바 경영」을 통한 조직 개혁으로 일본항공은 멋지게 재생에 성공하였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성공한 원인은 그것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생과 경영에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일본항공 재건에 임할 때도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필사적으로 온힘을 다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대견하고 기특한 모습을 보고 신 혹은 하늘, 자연이 응원해 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즉, 일본항공의 재건은 제가 이루어 낸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절대적 존재가 이루어내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기적적인 회복이 이루어졌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힘이 아니라 바로 「Something Great」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가 응원하고 뒤에서 밀어주며 제게 재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힘만이 아닌, 이 세상을 다스리는 위대한 존재가 응원해 주는, 혹은 우주의 의지와 조화를 이루는 그런 경영과 삶의 방식을 꼭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답고 순수하며 바른 마음으로 경영하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반드시 신의 도움, 이른바 천우(天佑)가 있을 것입니다.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투쟁심
그러나 여기서 오해를 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을 고양하는 것이 일본항공의 재건은 물론,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것이 분명하지만, 단지 마음을 곱게 가지기만 하면 된다는 단순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필로소피」를 배우고 경영자가 마음을 고양하여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 가는 것은 물론 필요하지만, 경영이란 것은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닙니다. 다정하고 아름다운 마음만으로는 채산을 맞추기 위한 혹독함과 불황에 맞서 싸우는 기개가 부족하여 기업을 성장·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단지 상냥함만으로는 경영할 수 없습니다. 혹독한 불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처절한 기개가 없으면 안 됩니다. 이는 한 기업의 경영에 그치지 않고 폐색감이 감도는 일본 경제의 재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일본을 둘러싼 상황을 타파하고 다시 성장 궤도로 돌아가려면 역시 각 경영자가 처절할 정도의 투쟁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세이와주쿠에 모인 중소기업 경영자 여러분들이야말로 반드시 투쟁심을 불태워 경영에 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패전 후의 초토화된 상황 속에서도 불굴의 투지를 불태우며 회사 발전에 힘쓰고 일본 경제 부흥에 애쓴 창업 경영자들도 원래는 중소기업 출신의 경영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불타는 투혼」으로 회사를 이끌고 일본 산업계를 선도하며 노력해 온 사람들, 다시 한번 그와 같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다시 배출될 수 있는 활력이 넘치는 사회로 일본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경영에서 아름다운 마음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갖추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고 있는 세이와주쿠의 숙생들은 비록 그런 격렬하고 사나운 투쟁심을 갖는다 하더라도 아름다운 마음이 나침반이 되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강연에서 이나모리의 발언

이나모리가 강연에서 말한 것을 일부 소개합니다.
경영을 훌륭하게 해나가고자 한다면 우선 경영자인 바로 당신 자신의 마음을 고양시킬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저는 「마음을 고양하고 경영을 성장시킨다」라는 말에 담아 줄곧 강조해 왔습니다.
경영자로서 직원은 물론 회사를 둘러싼 모든 사람을 감화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선한 생각을 하고 선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돌고 돌아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는데 그것이 세상의 진리입니다.
경영이라는 것은 「의지」입니다. 이렇게 되고 싶으니까 나는 이렇게 한다고 결정한 것을 관철하는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마스터 플랜(연간 계획)을 세우고 월별 목표를 세웠다 하더라도 그것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사람은 우선 리더로서 실격입니다.
사람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기업은 시장 경쟁에 패하고 도태당하고 맙니다. 또한 국가도 글로벌 경쟁 속에서 쇠퇴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시대는 크게 변하고 경제환경은 급속히 변동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혼돈의 상황 속이기 때문에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환경에 굴하지 않을 만큼의 「두고 봐라」라는 강한 정신, 즉 「투쟁심」이 필요합니다.
경영에서 아름다운 마음의 필요성을 알고 그것을 갖추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사람들은 격렬하고 사나운 투쟁심을 가지고 경영과 인생에 임하더라도 결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나침반이 되어 똑바르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제20회 세이와주쿠 세계대회(2012년 7월 19일)」에서

